대개 임신초기의 약물은 수정 후 약 2주, 즉 임신 4주까지는 태아와 모체와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특별한 영향은 없습니다. 혹시 약물로 인해 아기가 잘못 된다면 유산의 형태로 나타나며 기형의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그러나 수정 후 3주-9주까지의 기간은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일부의 약물은 태아에게 여러 가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을 복용했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4주 이전에 노출된 약물은 대부분 태아의 기형을 초래하지 않는다. 단, 피부 질환에 사용되는 비타민A 유도체들은 반감기가 길어 약을 끊고 일정 기간의 피임 후 임신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간염 백신 등 사백신(killed vaccine)은 임신 중 접종해도 무방하다.
풍진 백신과 같은 생백신 (live attenuated vaccine)은 접종 후 1개월간의 피임 기간을 가지는 게 안전하지만 접종 후 1개월 내 임신이 되었다고 해도 실제 태아가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진단적 이유로 시행한 방사선 검사는 자궁에 도달하는 방사선 량이 적어 태아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여러 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경우 각각의 노출량을 합산하여 위험도를 계산해야 한다.